시화에 중고기계 경매장 ‘기계거래소’ 개장
공작기계, 사출성형기, 프래스기 등 산업기계 전시 경매
유통기업 100개사 참여 ‘유휴설비기계전’ 동시 개최
그동안 시세 가격을 몰라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중고기계를 제값에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와 한국기계거래소(대표 탁용운)는 지난 11월 25일 경기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산업단지에서 ‘기계거래소’ 개장식 및 유휴설비기계전시회를 갖고 경매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개장 첫 날인 25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정식 국회의원, 김윤식 시흥시장, 정지택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 임기화 한국기계유통조합 이사장 등 관련 지원기관과 기계제조, 유통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기계거래소 개장식과 유공자 포상식, 시범경매 등이 진행되었다.
기계거래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3년부터 국내 기계산업의 유통, 수리, 재제조, 부품공급 등의 서비스 부문을 육성하여 선진국과 같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등에 필요한 신규 설비로의 교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고기계 유통시장을 조성하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일환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3년간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시행주체가 되어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산업단지에 총 282억원(국고 132억원, 민간 150억원)을 투입하여 ㈜한국기계거래소를 설립하고 기계설비 경매장, 수리센터, 도장센터를 건설하였다. 여기에 유통기업과 수리서비스기업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유통집적단지를 함께 조성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설비 종합 서비스단지’를 조성했다.
한편, 기계거래소의 개장과 동시에 창고동 및 유통집적단지 전역에서 개최된 ‘2015 유휴설비기계전(K-UMEX 2015)’은 고객사가 금융권과 기업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품한 중고기계를 현장에서 직접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회 규모는 관련 유통기업 약 100개사 참가하여, 거래소의 창고동에 130부스, 유통직접단지 내의 50개 유니트 등 24,000㎡(7,300평) 규모로 공작기계, 사출성형기, 프래스기 등 산업기계 전반이 전시되었다. 또한, 부대행사로 25일과 26일 양일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방문한 70여명의 바이어와 국내 유휴설비 유통업체가 참가하는 ‘중고기계 수출상담회’가 진행되었다.
중고기계 유통개선 첨병 ‘한국기계거래소’
 그동안 중고기계 유통은 거래과정에서 중고기계의 거래 시세가격 부재, 수요?공급자간의 매매정보 불균형 등으로 매도자 입장에서는 헐값에 판매해야 하는 등 거래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금융권은 2012년부터 동산담보관련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담보물건 가치평가제도 미비, 담보물건 관리 곤란 등으로 기업에 대한 동산담보 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기업도 기계장치의 담보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한국기계거래소는 이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또는 해외에서 핸드폰 앱이나 PC를 통해 동시에 응찰이 가능한 경매시스템을 운영하여 공정한 중고거래 시세 형성, 기계 성능평가제도 도입, 수리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원판매자와 최종 수요자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의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기계의 이동상황이나 가동상황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단말기를 적용한 동산담보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출보증 및 기계설비 담보가치보장공제 등의 보증상품과 연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융권이 보유한 담보물건의 신속·공정한 처리를 지원하여 동산담보대출을 활성화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유휴설비 수출지원을 위해 해외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등 수출기반을 조성하고 수출실무 능력이 취약한 유통기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수출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거래소측은 특히 유휴설비기계전 기간에 초청된 해외바이어는 엄격한 선별과정을 거쳐 중고기계 수출을 위한 해외 A/S 센터 및 딜러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계거래소 개장소식을 접한 미국, 독일 등의 대형 중고기계 유통업체들의 경우, 거래소 측에 해당국의 독점 수출권 확보 등을 위해 협력을 타진해 온 상태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은 “중고기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산업통상자원부가 3년전 시작한 기계산업 서비스화 정책이 드디어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기계거래소의 개장으로 중고기계 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수출도 확대되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의 수출 확대 시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국내 기계업계도 구조 고도화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계거래소 경매시스템
 중고기계 경매는 현장경매(격주 목요일)와 기간경매(현장경매 종료 후)로 나눠 진행된다. 현장경매는 격주 목요일에 컴퓨터 또는 모바일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한 회원이 경매장에 참석하여 실시간으로 경합하는 방식으로 거래소 경매회원에 한하여 진행된다. 기간경매는 초기에는 현장경매를 보완하여 유찰물건이나 전용설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국기계거래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야만 한다. 가입 대상은 기계류 유통/수리 등의 서비스 기업과 제조기업, 거래소 인정 기업 등이며, 가입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 후 승인받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회원 가입시 보증금 500만원이 필요하며, 연회비는 12만원이다.
경매는 ① 출품접수/승인 → ② 검토/승인 → ③ 물건입고(또는 현장보관) → ④ 성능검사 → ⑤ 물건전시/홍보 → ⑥ 경매진행 → ⑦ 낙찰 → ⑧ 대금정산/물건인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경매장은 지원센터 내에 복층(2~3층) 구조로 들어서며, 경매의 편의를 위한 ‘전자화상경매시스템’과 인터넷 기간경매를 위한 ‘온라인 경매시스템’도 구축되었다. 또한 경매 물건의 전시와 시험, 확인을 진행할 수 있는 창고와 성능검사와 수리(A/S)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도 지원된다.
한국기계거래소
경기 시흥시 엠티브이북로 43-26 (정왕동)
홈페이지(www.komax.or.kr)
- 기계설비 거래포털 사이트 : portal.komax.or.kr
- 기계설비 등록/관리시스템 : mars.komax.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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