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형산업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10월 현재 금형 수출은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저에도 불구하고 2014년은 금형 수출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세계 금형생산 5위, 세계 수출 3위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소폭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장기적 엔저현상과 한?중 FTA 체결이 금형산업 발전에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2015년 우리나라 금형산업에 호재도 있다. 오는 3월 개최되는 ‘국제금형 및 관련 기기전(INTERMOLD KOREA 2015)’의 성공적인 개최가 진행된다면 내수 및 수출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전시회는 전회 대비 50% 확대된 1,800부스(32,157㎡) 규모로 개최됨에 따라 기대해봄직도 하다. 공작기계 산업도 2014년 한해 세월호 사고로 내수가 불안한 가운데 대외 경제여건마저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공작기계 생산은 5조 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개선되던 시장 흐름이 세월호 여파, 내수불안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마저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아 생산과 수입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2015년에는 국내ㆍ외 경제의 완만한 성장 속에 전년대비 5.3% 증가한 6조 2,000억원의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5년 금형산업, IT 산업군 중심 성장
2015년 금형산업은 자동차 산업 및 IT산업군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IT 산업군은 한·일간 경합도가 낮고, 일본 대비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엔저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으며 금형산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형산업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엔저 현상 및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의 회복을 계기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어, 2015년도에도 한국 금형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금형조합은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FTA 체결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한·중 산업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금형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자국내 내수기반 활성화를 위한 R&D 투자확대로 인해 가전,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 등의 산업군에서도 경쟁 강도가 높아져 국내 금형산업 성장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금형업체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주최한 제44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서는 2015년 금형산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산업 동향연구회는 기계산업 관련 11개 단체가 분기별로 참석하여 생산, 수출, 수입 등 업황을 평가하고 전망하는 연구회이다. 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계산업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수출에서는 베어링, 가스연소기, 전기기기 등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기타 금형, 공작기계, 건설광산기계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에서도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전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하지만, 엔저 지속과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 투자 유보 등이 회복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형산업을 분석한 자료에서는 2015년 생산은 대기업 수요 물량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엔저 장기화 등으로 수출기업의 대응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멕시코, 미국 등의 잠재 수요가 상존하고 있으나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신규개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국내 공작기계 산업은 국내?외 경제의 완만한 성장 속에 전년대비 5.3% 증가한 6조 2,000억원의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공작기계 산업은 수출과 내수 모두 비교적 고른 증가가 예상되며, 상·하반기 비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경제 성장률의 점진적 개선 전망은 한국의 수출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나, 美출구전략 시행,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지속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우려, 정부 경기부양 효과가 주요 변수이며, 전체적으로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다소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2015년 기계산업 환경
최근 기계산업진흥회가 ‘기계산업 대외경영환경 여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경기는 안정세로 수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출구전략 이후 한동안 불안했던 신흥시장 여건도 점차 안정화 추세이며, 이 결과 최근 수출환경은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 교역량 등 글로벌 경기 사이클은 침체기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의 추가 엔저 유도와 중국의 내수 안정화 정책, 유가하락 등에 따른 경쟁심 심화와 투자 위축 등은 향후 수출회복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로경제는 성장, 고용, 물가 등의 경기지표는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과도기적인 정책(금융 개혁,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5년 세계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산업진흥회는 또한 ‘기계산업 경기 전망과 엔저·저유가의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미국과 유럽 경기의 안정과 신흥국 수요의 회복 등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우리나라 일반기계 수출은 2014년 대비 4.9% 증가한 475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3.0% 증가한 104.6조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 확장으로 수출과 생산이 증가할 것이나 중국 과도기 정책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과 엔화약세 재발에 따른 해외시장 경쟁심화,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 투자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완만할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경기의 미약한 회복속도에도 불구하고 수요 업체들의 투자마인드 회복, 엔저에 따른 해외 기계가격 하락,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수입 등 내수 증가세는 수출 증가세 보다 다소 빠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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