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레이저 시장동향 및 연구성과 소개

흑룡(黑龍)의 해에 산업용 레이저가 먼저 비상(飛上)했다.
한국광기술원은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광주 S타워컨벤션 5층 그랜드볼룸홀에서 ‘2012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세미나에는 매서운 날씨와 비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한계에도 산업용 레이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성공적인 세미나에는 우선 세미나 발표 기업들의 높은 인지도에 있다. 최근 파이버 레이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IPG를 비롯하여 국내외 유명 레이저 기업인 Rofin-Baasel, Trumpf, Coherent, JENOPTIK Laser, 레이저옵텍, OPT-OXIDE, Vytran, Gooch and Housego 등이 산업용 레이저에 대한 최신 응용 기술과 업계 동향을 소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세미나 성공의 이유는 또 있다. 단순한 기술 소개에서 벗어나 레이저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다뤄진 산업 분야도 자동차와 의료, 광섬유 등 다채롭다. 국내 레이저 기업 A사 관계자는 ‘산업용 레이저 응용 사례 및 기술개발 동향을 한자리에서 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세미나라는 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하게 된 이유’라는 설명했다.
한수욱 한국광기술원 레이저-IT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레이저 응용 기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부품ㆍ모듈은 거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종속으로 인한 무역역조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국내 유수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레이저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레이저 산업의 발전방향을 집중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레이저 선진기업 현황 및 연구개발 동향 발표

세미나는 첫날인 12일 ‘레이저 선진기업 현황’이라는 주제로, 13일에는 ‘국내외 레이저 연구개발 동향’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레이저에 대한 기술동향 및 응용사례 중심으로 소개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레이저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는 부진하고 있지만 더욱 큰 시장인 응용기술 시장에서는 세계적 수준이며 개척해야 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발표자들의 설명이다.
IPG Korea 한유희 대표는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수입이다. 그러나 레이저 응용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 (산업용 레이저 발전방향을) 진행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Rofin-Baasel Korea 임용철 대표와 Coherent Korea 김중찬 상무도 레이저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신규 응용 분야에 대한 개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전광 김기호 박사는 자사 주력 제품인 레이저 광학소자를 소개하면서 국내 레이저 광학소자 제작기술에 대한 우수성과 개발 동향을 발표하여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산업용 레이저 응용 시장에 대한 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Trumpf Korea 오명구 상무는 “레이저는 산업발전을 위한 고마운 툴이며, 응용 분야에 있어서는 거대한 ‘메가트렌드(Megatrends)’를 파악하여 적용해야 한다.”면서 “(레이저 및 시스템 기업은)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기 때문에 결정권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여 레이저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조용준 차장도 ‘왜 자동차에서 레이저를 활용해야만 하는가’를 화두를 던지면서 최근 주목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 분야의 메가트렌드(경량화, 새로운 소재 가공)에 대한 레이저 응용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 레이저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을 발표한 HMC 투자증권 김영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레이저 산업의 문제점은 핵심기술 부재와 광원 전문업체의 부재로 전세계 범용 마킹 시장의 9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도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레이저 장비 및 광원개발은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장비업체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레이저 광원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술적 진보 및 핵심모듈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 없는 경쟁력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IPG Korea(한유희 대표/IPG Korea Fiber Laser 응용기술 개발 사례)
△ Rofin-Baasel Korea(임용철 대표/산업용 레이저의 최신 기술 동향 및 응용 사례 소개)
△ Trumpf Korea(오명구 상무/산업용 레이저와 레이저가공 시스템의 최신 동향)
△ Coherent Korea(김중찬 상무/레이저 가공 응용분야 최신 동향)
△ JENOPTIK Laser Gmbh(Mr. Johannes Wolf/Latest Developments fo High Power Diode Laser at JENOPTIK A Presentation for Korea)
△ 현대자동차그룹 요소생기개발(조용준 차장/자동차 산업의 레이저 가공 기술 최신 동향)
△ 레이저옵텍(주홍 대표/의료용 레이저 국산화 현황)
△ OPT-OXIDE(Dr. Yasu Furukawa/Recent trend on frequency conversion components and UV lasers)
△ Vytran(Dr. Baishi Wang/Enabling High Power Fiber Lasers via Fiber Glass Processing Technologies)
△ Gooch and Housego(Mr. Martin Cheng/The Global Manufacturer Of Optical Components, Instruments & System)
△ HMC 투자증권(김영우 연구위원/2012, Laser Industry Analysis)
△ 서울대(정윤찬 박사/Recent advances in high-power fiber lasers)
△ 한국전광(김기호 박사/국내 레이저 광학소자 제작기술 개발동향)
△ NanYang Technology Univ(유성우 박사/고출력 레이저 광섬유 제조 기술 동향) 등을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