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문 전시회 SIMTOS 2012 성료
전세계 32개국 762개사 참가
고속 고정밀 가공 트랜드 반영 제품 출시

올해 최대의 화두였던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2)’가 베일을 벗었다.
SIMTOS 2012에는 국내 단일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10만㎡의 규모에 전세계 32개국 762개사 출품했다. 전시 규모면에서는 EMO(유럽공작기계전), CIMT(중국공작기계전), IMTS(미국공작기계전)에 이어 4번째로, 단순히 가까운 일본 공작기계전(JIMTOF)의 전시 면적이 4만5,000㎡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규모이다. 규모만큼 국내외 관련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도 끌었다. 주최측 추산 6일간 진행된 전시 기간중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상담 및 계약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13억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IMTOS 2012는 ‘생산제조기술, 공작기계와 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산업 등 수요자가 동일한 공급분야를 생산제조 기술 관점에서 재구성한 6개 품목별 전문관으로 구성하여 바이어 및 참관객의 이해를 돕고 넓은 전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6개 전문관은 △금속절삭 및 금형가공관 △프레스 및 성형기계관 △금속절단가공 및 용접관 △공구 및 관련기기관 △CAD/CAM, 측정기 및 로봇 자동화관 △부품·소재 및 모션컨트롤관 등이다. 6개 품목별 전문관의 관련 편의와 참관객 유입 활성화를 위해 품목별 전문관 지정 색상을 구성, 별도 마련된 동선을 따라가면 모든 전문관을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다.
SIMTOS 2012에서 생산제조기술 관련 출품 이외에 첨단 금형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 한 기술 세미나도 동시에 개최됐다. 우선 전시회 첫날 진행된 국제금형기술포럼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형 및 성형 기술’을 주제로 최신 사출금형기술(독일)과 프레스금형 기술(일본)에 대한 소개에 이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허영무 박사가 ‘Powder Injection Molding 기술’을 주제로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전시회 둘째날인 18일 진행된 프레스기술세미나에서는 ‘신소재 성형가공 기술’을 주제로 강원대학교 김헌영 교수가 ‘경량합금 판재 성형해석 기술’을, 한국재료연구소 이영선 실장이 ‘자동차부품 정밀 성형가공 기술의 현황’을 발표했다. 또 ㈜아스픽 이관영 연구소장은 ‘Fine blanking 금형을 이용한 정밀 자동차부품 개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밖에 ‘CAD/CAM/CAE Conference’에서는 ‘Smart Manufacturing을 위한 CAD/CAM/CAE’를 주제로 각 산업분야에서의 CAD/CAM/CAE 응용사례 및 최신기술이 소개됐다.

DMG / MORI SEIKE Korea 등 공작기계 신기술 주도

금형 관련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는 전문관으로는 우선 ‘금속절삭 및 금형가공관’을 살펴볼 수 있다.
금속절삭 및 금형가공관은 선반, 밀링, 머시닝센터 등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 의료기기 정밀부품 가공을 위한 다기능 5축 복합기, 고정도 고품위 금형가공을 위한 고속·고정도 금형가공기 등 공작기계의 핵심품목이 전시되었으며, 특히 최근 산업 트렌드인 선삭(turning), 드릴링(drilling), 밀링(milling), 연삭(grinding) 등 각각의 단일공정들이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융합 또는 결합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주요 업체들로는 디엠지모리세이키코리아(주)를 비롯하여 두산인프라코어(주), 디엠씨(주), 마키노코리아(주), S&T중공업(주), (주)SMEC, (주)진영정기, 한국공작기계(주),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주), 한국정밀기계(주), 한국화낙(주), 현대위아(주), 화천기계(주) 등이 주목을 받았다.
 출품사 가운데 디엠지모리세이키코리아(주)는 휴대폰 케이스의 가죽구조나 신발 바닥면의 스케일 구조 등 가공이 어려운 금형 표면의 조직화(Texturing) 제작을 레이저를 이용하여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소형 5축 밀링 가공기 LASERTEC 65 Shape를 출시하여 금형 관련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LASERTEC 65 Shape은 기존 부식 가공에 비하여 환경 친화적으로 3D의 복잡한 자유형 표면에서 표면구조를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디엠지모리세이키코리아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머시닝 센터 MILLTAP 700도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디엠지와 모리세이키가 합작 이후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제품으로 양사의 최신 기술이 축적된 신제품이다. 1.1초의 공구교환 시간, 60m/min 급이송 등이 장점으로, 엔진 하우징 등 정밀하고 복잡한 형상을 최고의 표면 품질로 가공할 수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 글로벌 공작기계 기업으로 성장한 두산인프라코어(주), S&T중공업(주), 현대위아(주), 화천기계(주) 등 4개사도 속속 금형 관련 공작기계를 선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역대 전시 출품 사상 최대 규모인 30여대 규모의 공작기계를 전시하여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제품 솔루션을 공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한 머시닝 센터 FM400은 초고속 고정도 이송을 위해 개발된 Linear motor를 창착했으며, 열변위에 대한 구조해석, 고성능, 높은 신뢰성, 편리한 유지 보수성 등을 고려하여 개발된 제품이다. 화천기계도 48시간 고정밀 무인가공이 가능한 SMART Machine UA를 출품하여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UA는 제품 모델을 입력하면 스스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화된 고정밀 가공기로 누구나 손쉽게 최대 4번의 버튼 설정으로 가공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키노코리아(주)는 양산 부품 가공에 적합한 Horizontal machining Center ‘a61nx’를 전시 소개했다. a61nx는 안정된 고능률 황삭과 고품질 정삭이 가능한 기종으로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요구와 강성, 고속성 정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 등의 가공에 제품에 적합하다.
(주)진영정기도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성형 연삭기 JFG-520M을 주요 제품으로 소개했다. JFG-520M은 1μ 단위의 초정밀제어가 가능한 성형연삭기로 P4급 정밀 스핀틀 사용 및 X축 볼 타입 방식으로 최대의 가공효율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금(주) 등 금형 관련산업 눈길

SIMTOS 2012에서는 또한 공구를 비롯한 금형 관련 전문 기업들의 신제품 및 기술 트랜드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6개 전문관 가운데 가장 많이 살펴볼 수 있었던 곳은 ‘공구 및 관련기기관’. 절삭공구 및 공작기계를 구성하는 연마재, 바이스, 척킹시스템 등이 선보였다. 특히 이 전시관은 국내외 대표적인 공구메이커와 관련 산업을 구성하는 세계유수의 메이커들이 총출동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주요 기업으로는 동우교역, 세코툴스코리아(주), 한국야금(주), 한국OSG(주), 한국샌드빅(주), 한국케나메탈(유), 한국닛켄 등이 주목을 받았다.
 공구 관련 기업 관계자는 “절삭가공과 관련된 기술 트렌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속·고정밀가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나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문제 등을 감안한 고능률·고효율 가공에 적합한 절삭공구의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공구 트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 출품사 가운데 국내 최고의 공구메이커인 한국야금(주)은 경제적이고 고능률 작업을 원하는 인덱서블 드릴의 시장에 대한 요구에 발맞추어 신개념 절삭메커니즘을 적용한 높은 가공품위와 공구수명을 구현한 인덱서블 드릴인 KING DRILL을 선보였다. 한국야금은 또한 전시회를 통해 코팅/초경/써메트 인써트, cBN/PCD 인써트를 비롯해 인덱서블 엔드밀, 인덱서블 드릴, 커터바디, 초경 엔드밀 및 PVD코팅 엔드밀 등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지벡(XEBEC) 한국 총 대리점인 동우교역도 단조강부터 초경까지 연마가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슈퍼 브러쉬를 소개했다. 소개한 제품 가운데 알루미나 섬유로 제작된 브러쉬는 교차구멍 주변에 상처가 나지 않고 날의 형상이 부서짐 없고, 기계 가공 후 나타나는 0.1mm 이하의 미세한 버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가공홀 깊이는 최대 140mm까지 가능하다.

 SIMTOS 2012 전시회 관련 주요 출품사 소개와 전시장 현장 동향은 월간 금형저널 5월호(통권 329호)에 게재되어 있습니다.